[마켓인사이트] 도이치증권, M&A자문 9연승 비결은?

입력 2015-09-09 18:15  

오비맥주서 홈플러스까지 연승
인수전부터 출구전략까지 마련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9일 오전 4시8분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인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MBK파트너스가 승리하면서 인수자문사를 맡은 도이치증권의 높은 ‘승률’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도이치증권은 2013년 12월 KB금융그룹의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 인수자문사를 맡아 M&A를 성사시킨 이래 인수자문 ‘9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이치증권이 우리파이낸셜에 이어 작년 1월 ‘2014년 최대 M&A 거래’였던 AB인베브의 오비맥주 인수(6조1710억원)를 자문해 거래를 성공시켰을 때만 해도 IB업계의 평가는 높지 않았다. AB인베브가 KKR-어피너티컨소시엄에 팔았던 오비맥주를 되사오는 거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국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 인수전에서 도이치증권이 자문한 칼라일그룹이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도이치증권은 석 달 뒤인 작년 6월엔 LIG손해보험 인수전(6850억원)에서 KB금융지주를 자문해 롯데그룹과 보고펀드를 꺾었다. 이어 모건스탠리PE의 이노션 지분 인수(2014년 8월·3000억원), 하나대투증권 펀드의 SK E&S 발전 3사 인수전(2014년 12월·1조1860억원)에선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던 KKR과 맥쿼리펀드를 연달아 꺾는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1조110억원)를 성사시켜 다시 한번 IB업계를 놀라게 했다. SK그룹 어피너티 MBK 등이 맞붙은 KT렌탈 인수전에서 롯데그룹은 입찰 초기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해 조기 탈락 후보로 분류됐지만, 최종적으로 승자가 됐다.

이후 도이치증권은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팜한농 동양시멘트 등 올해 벌어진 대형 M&A에는 자문사로 참여하지 않으며 ‘숨 고르기’를 했다. 그러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국내 최대 M&A 거래를 자문한 증권사’가 됐다.

IB업계는 도이치증권의 승리 비법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활용했던 한 기업 관계자는 “인수 전략을 세울 때부터 시너지 효과와 출구 전략을 세밀하게 마련하고 경쟁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최고 입찰가를 제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전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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